일상/일상다반사

내 머릿속의 통증

햇살가득한 2007. 2. 27. 00:03
내 머릿속의 통증
번호 : 2222   글쓴이 : 김삿갓
조회 : 78   스크랩 : 0   날짜 : 2005.03.07 23:52
어쩌면 신경성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난 녀석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늦잠을 자도 되는 주말의 어느날 아침.

알람에 맞춰 일어난 게 아닌 그냥 자연스럽게 눈을 뜨게 됐다.

베개를 밀쳐내고 기다란 쿠션에 목을 세우고 몸을 거의 누인 상태로 있어 봤다.

통증이 머릿속 어디에선가 나와 귀 밑에서부터 뒤통수까지 자기 자리가 있듯 배치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잠시 곡괭이로 머리를 쪼아대기 시작했다.

007 영화의 처음 장면중에 스탈린(?)의 동상을 미녀들이 곡괭이로 쪼아대듯.

처음엔 천천히 시작되었다.

그렇다고 시간이 지나면서 (약 30분 가량) 더 강해지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통증은 일정하게 머리를 쪼아대고 있다.

이 사고의 후유증은 언제까지 갈 것인가?

녀석들도 언제까지 곡괭이질을 할 것인가?

곡괭이질하는 우두머리-마음-에게 알려줘야겠다.

이제 그만 중지시키라고. 그만하면 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