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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진다?

햇살가득한 2007. 2. 27. 00:30
꿈은 이루어진다?
번호 : 2643   글쓴이 : 김삿갓
조회 : 113   스크랩 : 0   날짜 : 2005.06.14 23:49
내가 대학을 갓 졸업하고 돈도 되지 않는 조교라는 걸 하고 있었다.

조교의 월급이 기껏해야 옷도 한 벌 사 입을 수 없는 월급이라

그 돈을 모아서 뭘 한다는 게 애시당초 그른 일이었다.

그래도 난 오디오가 갖고 싶었다.

지휘봉까지 사다 놓고 온갖 폼을 내며 듣는 아무개에게 나도 휘말렸음에 틀림 없다.

그래서 난 오디오는 내버려 두고 엘피 판 부터 사 모으기 시작했다.

작은 것을 모으다 보면 큰 것을 사는 때가 있겠지.

지금도 나는 작은 걸 먼저 모으고 있는 중이다.

이사를 수도 없이 다닌 나는 화분도 짐이어서 식물을 좋아했지만 자제를 했다.

그런데 올해는 작은 베란다에 온갖 자생초들을 들여 왔다.

"식물이 넘쳐 나면 집을 사게 될거야. 이 꽃들을 어떻게 하냐구. 내 터에 옮겨 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