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찰칵

나는 참 염치 없는 사람입니다.

햇살가득한 2007. 2. 27. 01:08
나는 참 염치 없는 사람입니다.
번호 : 2894   글쓴이 : 김삿갓
조회 : 231   스크랩 : 0   날짜 : 2005.07.29 20:50

이른 봄 찰옥수수 씨앗을 고랑에 넣고

척박한 땅에 거름도 겨우 한 번밖에 안 주고

비가 와서 쓰러져도 일으켜 세우지도 않고 

옥수수 수염이 나기만을 기다려

이제 따 와서는 작은 통에 듬성듬성 박힌 옥수수알을 보고

크고 알이 꽉찬 옥수수를 생각하는 나는

참 염치없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