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다반사

명절방랑군 3탄

햇살가득한 2007. 2. 27. 22:04
2006.10.09 22:21

 

일찍 해가 저물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역시 시골에서는 도깨비보다 새벽잠을 깨우는 전화벨 소리가 더 무섭다.

4시에 전화벨이 울린다.

미적거리다가 일어나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예전에 어떤 곳을 지나가다가 아담한 초등학교를 보고는 저런데서 아이들과 지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지. 

 

 

 자전거를 세워두고 작은 학교 교정을 천천히 거닌다.

공을 차며 땀범벅이 됐을 얼굴을 씻고 고개를 틀어 하늘을 쳐다보며 수돗물을 마실 아이.

때론 다알리아 꽃을 꺾어와 화병의 물을 갈아 주기도 하겠지.

오늘은 뭘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