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다반사
스포츠는 폼이다.
햇살가득한
2008. 5. 17. 21:44
스포츠는 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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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김삿갓
- 조회수 : 45
- 02.05.22 01:42

자행차님의 열변. 지금시간 1시 10분. 밤에 일 저질러 놓고 돌아와 고이 잠들 수 없어 씻고 컴 앞에 앉아 있음. 아마 김삿갓에게 약간의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알리라. 동네에서 주워서 타던 자전거를 외면하고 나풀거리는 하얀 오징어 종이를 전봇대에 붙이고 룸메이트가 들어오면서 어느날 빨간 프로 코렉스 자전거를 끌고 나타난 것을. 애초에 더 좋은 자전거를 구입하지 않은 것은 자전거에 너무 빠질것 같아서 제어를 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물통 홀더를 사 달더니 남들은 너무 싼 거라 체통이 서지 않는다고 하지만 길 가던 사람 다 비켜주는 삐뽀삐뽀하는 크락숀을 부착하고. 오늘은 아직 입금되지도 않은 원고료 미리 땡겨서 헬멧 확 사 버렸다. 거기다가 공기 주입기까지. 이 글을 읽는 누군가 카메라를 갖고 상주 투어를 가신다면 변해가는 나의 모습을 한 컷 멋지게 눌러 주셔요. 한 개인의 자전거에 입문하는 작은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을. 담엔 쫄바지를 입지 않을까?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어젯밤에 교사임용시험에 합격하는 꿈을 꿀 정도로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한데(같이 공부하는 두 명이 그 꿈 팔라고 맥주랑 치킨 사들고 우리집에 온다고 전화 했으나 이미 우린 마시고 있던중) 이렇게 샛길로 자꾸 빠져도 되는건지. 폼은 곧 안락함이다. (이건 내 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