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다반사

절망이다

햇살가득한 2008. 7. 7. 22:59

우산 하나 잃어버리지 않고 지냈던 때가 아득한 옛날이긴 하지만

3-4년전까지만 해도 이전과 같았다. 

이젠 겁이 난다.

치매가 온 걸까?

일요일 한약 찌꺼기를 트렁크에 싣고 오느라 차에서 냄새가 나길래

대문 앞에 세워두고 트렁크랑 문짝 유리를 죄다 열어 놓았다.

저녁때가 되어 문을 닫으려 보니 차 열쇠가 없는거다.

어디 있겠지 하고 차 안에 있던 열쇠로 차 문을 닫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도 없는 거다.

자동 잠금장치와 열쇠, usb 메모리, 집 열쇠가 같이 묶여 있는 거다.

오늘도 다 뒤져 보았지만 없다.

차, 집 열쇠는 한 개씩 여분이 있어 그걸 쓰고 있다만...

절망이다.

며칠전 국민은행 통장 정리하고 농협가서 통장정리 하고 분명 놓고 온 것 같지는 않은데

국민은행 통장이 없어졌길래 분실신고 냈었다.

주유하다 볼펜이 의자 옆으로 떨어졌길래 그거 줍다가

의자 밑에서 국민은행 통장 발견했다.

통장 발견한 뒤로는 더 겁이 난다.

어디 잘 �다면 그대로 있겠지만

어제 거름을 낸다고 종일 움직였는데 거름 더미에 같이 딸려 간 건 아닌지,

모처럼 쓰레기 버렸는데 거기 딸려 나간 건 아닌지.

그러고 보니 쓰레기에는 안 딸려 나갔을 거다.

내가 그 다음날 문을 열어 놨었으니.

하여튼 어서 나와랏.

그리고 이 건망증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겠다.

그 대책중의 하나가 물건 제자리에 두기.

그리고 미뤄두지 말고 그 때 그 때 정리정돈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