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다반사

장점과 단점

햇살가득한 2010. 1. 21. 07:26

집을 옮겼다.

먼저 집은 너무 더러웠는데 반해 집 주인은 친절해서 친구로 삼기로 했다.

새로운 집은 먼저 집과는 모든 게 정 반대.

버스가 하루에 5대 정도 다니고 5시 반이면 이미 끊긴다.

버스 정류장에 가려 해도 2-30분 정도 걸어 나가야 하고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간다는 건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스쿨버스를 타야 하는데

버스타고 집으로 가면 막상 할 일이 없다.

어쩌다 시내를 나가야 하면 집주인이 데릴러 와야 한다.

그게 불편해서 집에만 있는데

집 주인과 얘기 하는 것도 한 두 시간이지... 

이곳 사람들은 4-5시면 퇴근해서 가족과 함께 어울린다.

토요일에는 피크닉포인트라는 공원엘 가기로 했는데

데릴러 와 주겠냐고 했더니 회의 때문에 바쁘다고 했다.

같이 살고 있는 중국인. 나보고 택시타고 오란다.

이녀석 같이 하숙하는 처지에 나랑 뭉쳐야지 지 편한대로 말한다.  

택시비?

장난 아니게 비싸다.

오늘 아침에 중국인 보고

여기서 택시 타 봤느냐? 했더니 안 타봤단다.

4주 연수기간 동안 어떤 선생은 마치 군대 제대날짜 카운트다운 들어가듯

x 표 하면서 하루하루를 지운다. ㅎㅎㅎ

남편을 두고 온 사람, 30개월 된 딸아이를 두고 온 사람....

인터넷을 접할 기회가 되면 열심히 메일을 보내느라 바쁜데

이런, 난 어디 메일 보낼 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