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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을 옮겨 적으며

햇살가득한 2010. 12. 24. 14:19

난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1년 쓴 수첩을 꺼내 놓고

또 다른 새 수첩을 꺼내 이것저것 옮겨 적곤 한다.

잃어버렸을 때를 대비해서 내 주소와 전화번호를 먼저 적고 나서

여권번호와 송금에 필요한 계좌번호, 기타 주소 등을 적는다. 

 

가고 싶은 곳 .

여행에 챙겨갈 목록

사야 할 책,

집 지을 때 참고할 사항,

집의 구조 스케치 한 것.

올해 해야 할 일 등등

 

다시 옮겨 적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있고

못 이뤄서 새 수첩에 옮겨 적을 것도 있다.

 

집으로 정을 보냈던 주소도 미련없이 지워 버려야 하는 사람도 있고

또 휴대폰 전화번호 목록에서 지워야 하는 사람도 있다.

 

한 해가 가면 새로운 만남과 또 다른 목록들이 수첩에 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