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둥지

햇살가득한 집을 팔다

햇살가득한 2011. 9. 10. 19:24

햇살가득한 집을 살 때 즐거운 전원생활을 꿈꿨었다.

텃밭에 야채를 가꾸며 살고자 대추, 단감, 대봉, 매실, 자두 나무 2그루를 심었다.

직장과 멀어서 제대로 촌 생활을 하지 못하고 이제 내년에 제대로 해 볼까 했는데 옆에 공장을 세운거다.

새로운 도로가 내년에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이 반으로 줄어들기에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팔기로 했다.

책상 앞에 앉아서 창문너머로 멀리 보이는 초록색 전망이 좋았는데 공룡처럼 큰 공장이 내 시야를 막아 버린 거다.

어~ 하는 사이에 집은 생각보다 빨리 팔렸다.

문제는 다시 나를 구속해 줄 터를 어디로 잡느냐하는 게 관건이다.

다시 햇살가득한 터를 찾아 뜰 안에 햇살을 가득 들여 놓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