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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유감

햇살가득한 2012. 2. 19. 12:23

오늘은 일요일.

오늘은 양평엘 가기로 했으나 못 가고 이러고 앉았다.

거기다가 폭풍 전야의 그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101호가 차를 내 공간에 대면서 줄줄이 주차가 엉크러져서. 누군가가 외출을 한다면 줄줄이 차를 빼줘야 하는 상황이 생긴 것.

 

주차문제.

나는 이 집에서 3년을 살아왔다. 세입자 4 가구 중 가장 오래 되었고 주차 공간을 서로 이해 하면서 별 무리 없이 쓰고 있었다. 

그런데 101호가 들어오면서 내 자리에 대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이유는 며칠전 세들어 사는 집의 벽에 붙은 구조물(돌)이 떨어져서 101호 차를 파손시킨 것. 

101호에게 차를 계속 내 자리에 댈 거냐고 물어봤더니 나랑은 할 얘기가 없고 집주인과 얘기하라며 문을 닫는다.

그래서 집주인과 얘길 해 봤더니 세입자끼리 알아서 하란다. 

 

집주인은 세만 받아 먹을 것이 아니라 세입자들을 위한 배려를 해야한다.

벽이 떨어질지 모르니 거기에 주차를 하지 말라고 할 것이 아니라 손을 봐줘야 하는게 당연한 거 아닌가?

그리고 요즘엔 대부분이 한 세대당 차 한 대는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데 주차 공간을 막아 버리는 공사(방을 한 칸 더 들였다.)를 하면서 두 대를 대던 걸 1대밖에 대지 못하게 했다.

또 계약기간이 다 됐는데도 세를 빼서 나가라 한다. (이건 양보 못 하겠다.)

 

101호

사람이 기본적으로 예의가 없다.

내가 3년이나 대던 공간을 아무런 얘기 없이 떡하니 차를 대 놓고는 할 얘기 없다고 문을 닫아 버린다.

 

미발령으로 1년을 더 살아야 하기에 1년을 더 연장 해달라고 주인한테 얘기 했더니 그럼 월세를 더 달란다. 처음엔 2천에 50 얘기하더니 4천에 40이라 한다.

하여튼 경우 없는 101호와 1년을 싸우느니, 또 월세를 더 올려 주느니 차라리 나가자. 그래서 바로 다른 집 가계약을 하고 왔다.

 

여기서 요점.

내년엔 살 터가 마련되지 않더라도 도시를 뜰 거라는 거.

10개월 정도 열심히 전국을 뒤져서라도 마음에 드는 곳 후보지를 결정한 다음 전보 신청을 낼 거다.

가서 집을 구할 거다.

경기도 안에서 근무를 계속 할 거라면 양평, 여주, 이천 쪽을 근무지로 삼고

충주, 음성, 횡성 정도에서 살아도 될 것이고

굳이 경기도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따뜻하고 땅값이 싼 곳, 바다가 있음 좋겠고.. 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