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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스님은 사춘기

햇살가득한 2012. 8. 11. 23:18

 

 

명진스님 얘기다. 가족의 죽음을 통하여 스님이 되었고 나에 대하여 알아가는 과정에서 거칠것 없는 입담과 행동이 자유롭게 나타난다. 

종교인이란 종교안에 들어 앉아 있는 것이 아니고 대중을 끌어 안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명진 스님은 다음과 같은 예를 들면서 군사독재에 항거하며 소신있는 행동을 보여준다. 

독일출신 신학자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는 반나치 운동을 하다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사형장의 한 사형수가 그를 보고 자기는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죽어야 하냐며 억울하다고 했다.

그러자 본회퍼는 당신은 유대인도 아니고 반나치도 아니고 유태인이 잡힐 때도 침묵을 했고 반나치 운동을 한 사람이 잡힐 때도 침묵을 했고 죄없이 잡혀 가는 사람을 보고도 침묵을 했으니 아무런 이유없이 잡혀와 죽는다 해도 당신을 위해 나서줄 사람은 없다고 하였다.   

며칠전 3박 4일의 생태교육 현장에서도 현실참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억압적인 상황에서의 침묵은 동참이라는 말도 와 닿는다.

平常心是道, 평상심이 곧 도이라는 말이 있다. 곧 개학이 될 것이다. 방학동안의 고요한 마음이 또 파도를 맞아 출렁일지 모르겠다. 물(我)은 가만히 있는데 밀려오는 바람과 다른 물결로 인하여 내 물이 흔들릴 지 모르나 나의 파도가 높다는 것은 미리 마음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뜻일 것이다. 

집에 있는 게 너무 더워서 도서관엘 가서 뽑아든 책이다. 평상시에 집중력이 없다고 스스로 폄하했는데 5시간 동안 꼬박 앉아 책 한 권을 끝냈으니 집중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