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간다는 것? 정의를 모른 체 한다는 것
공산당도 아니고
서명을 100%를 받을 이유는 없다.
투표의 4대 원칙이라는 것이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도 잘 알고 있는 것인데 종이 한 장 주면서 동의서 받아 오라고 한다. 8명은 뻔한 일, 동의서에 싸인도 해야 하니 이미 비밀선거는 위배된 것이고, 동의하라고 여론몰이 하지 말라고 그럴싸하게 포장하면서 다음날 동의서 더 받아오라고 일부 동의한 종이는 왜 다시 나눠주느냔 말이다.
맨 마지막에 정말 이틀동안 고심한끝에 내 이름 석자를 적어 넣었다. 그러면서 제대로 감시를 잘 해야지 하면서도, 이미 멀쩡한 곳 가구를 바꿔가면서 돈을 막 쓰는 곳을 막아내지 못하였으니 나는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더군다나 남이 내 말 하는 것도 싫어하고 남의 떠도는 말을 주워 듣는 것도 싫어하니 그런 얘기들은 사전에 내게 들려 올 일도 없는 법.
"체인질링" 이라는 EBS에서 하는 영화를 방금 보고 방으로 돌아왔다.
1920년대를 배경으로 아이가 실종되면서 그 아이를 찾기보다는 경찰의 무능함이 탄로날까봐 다른 아이를 어거지로 당신의 아들이라고 강요하면서 경찰의 무력에 대항하는 사람들을 짓밟는 얘기다.
불의에 맞서 사실을 파헤치는 교회의 목사는 경찰과 대립적인 구도로 나오는데, 나는 요즘 뭘 하면서 사는가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나름 우여곡절 끝에 구한 소위 철밥통이라고 하는 직장. 거기에 안주해서 정의도, 열정도 뒤로한 채 하루하루 살아가는 걸 보면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 삶에 힘이 되는 그 무엇.
나의 백그라운드가 탄탄히 받치고 있어서 내가 당당하게 살아갈 만한 힘을 얻는 것.
그건 아마도 맑은 영혼의 신부님?
성당을 다시 나가야 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