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파고

귀촌 준비, 소품 만들기

햇살가득한 2013. 12. 29. 14:00

 

예전에 아르바이트로 근근히 학비를 대던 시절, 오디오가 갖고 싶었어요.

목돈은 없고 그래서 푼돈이 생기면 판을 사 모았지요. 판을 사다보면 언젠가는 오디오를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귀촌 준비를 하려고 땅을 알아보면서

동네에서 항아리가 눈에 띄면 주워다 놓고 한 게 20개가 넘나 봅니다.

덩달아 엄마 친구들마저도 모아 주고.ㅎㅎ

금이 간 항아리들이지만 화분으로 써도 괜찮을 것 같고 길쭉한 건 우산꽂이, 좀 큰 건 굴뚝과 울타리로도 생각해 보고..

 

이번엔 어제부터 그릇구이용 흙을 사다가 그릇을 만들었어요.

 

 

수저통

 

 

세수비누, 빨래비누곽 

 

 

 

고등어구이용 접시. 머리까지 구워서 배를 갈라 놓아도 남을 것 같네요. 14 x 39 cm

 

꽁치구이용 접시

 

 

이렇게 만들다보면 오디오처럼 집도 지을 수가 있겠죠?

조만간 집 구상 한 것을 찰흙과 나무젓가락으로 미니어쳐를 만들어 볼까 궁리중입니다.

 

짜잔~~

완성품입니다. 물론 도자기 선생님이 유약을 바르고 다 해 주셨지만요. 많이 줄어서 좀 아쉽지만

수저통에서 티스푼 꽂이로, 꽁치구이에서 조기구이로 크기를 한 단계 낮추어 담아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