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꿰매고
선물
햇살가득한
2014. 1. 28. 00:12
선물도 내 눈높이에 맞춰 한다.
작년에 텐트를 산 뒤로는 캠핑에 꽂혀서 하나씩 물건을 사 들이는데 쓰던 물건 중 괜찮은 손전등을 발견했다.
늘 짐은 가볍고 작게 그리고 효과는 좋은 것을 지향하기에 초소형 가스렌지 56g에 이어 손전등도 28.9g 에 75.5mm 를 샀는데 아주 대 만족이다. LED 조명이라 배터리 수명이 오래가고 밝기까지 하다. 건전지도 AAA 초소형 작은 게 한 개만 들어가기 때문에 장기 여행을 떠난다면 몇 개 더 사들고 가면 될 듯하다.
하여 어제 3개를 더 사왔다. 2개는 선물로 주고 1개는 내것인데 비축용이다. 혹시 단종될까봐.
구멍이 있길래 건전지 색깔과 같은 카키색 실을 여러번 꼬아 구멍에 끼워 고리를 만들었다. 텐트 칠 때 안에서 카라비나로 고정시키면 실내등이 되기도 한다. 캠핑가서 밤중에 책읽을 거 아니니까 충분히 밝다.
여행의 고수인 은숙샘이 손전등이 없을 리 없겠지만 그래도 여자들은 작고 가벼운 걸 좋아할 거다. 나처럼. 하나는 조이샘. 그 아주머니도 여행을 좋아하니 밤에 쓸일이 많을 것이다.
받는 사람을 떠올리며 선물을 준비한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