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기/텃밭

2015 농사를 시작하다

햇살가득한 2015. 3. 23. 22:56

친구가 경운기를 싣고 와 밭을 갈아 주었다.

남자들은 일 열심히 할 때 멋있어 보인다.

 

 

밭 로타리를 다 쳐 놓고 보니 농사 절반은 시작한 것 같다. 

 

 

점심으로 굴전을 부치고 김밥에 고로쇠로 담근 물김치에 막걸리 한 병.

들일에는 무엇보다도 막걸리가 최곤데 친구는 전날 술을 많이 먹었다고 안 먹는댄다.

 

 

 

비닐을 씌우고 삼채를 심었다. 귀농 까페에 삼교리에 사는 분이 있어서 얻었다.

귀한거라 관심이 있었는데 그렇게 가깝게 사는 귀촌인이 있을줄이야.

 

 

집안에서 꽃을 보고 이제 스러져 가는 튤립은 내년을 기약하며 밭에다 옮겨 심었다.

 

장덕리에서 얻어온 수선화가 꽃봉오리를 맺었다.

교수님 소개로 얻어온 돌배나무는 밭 가장자리에 심었다. 집 지을 확신이 서면 옮겨 심어야 할 거다.

 

어제 동해 터미널에 내려서 한섬에 가다가 농장에서 전지를 하고 있는 아줌마를 아는체 해서 얻어 온 두메부추다. 보랏빛 꽃이 공처럼 피어나는데 이뻐서 산에서 씨를 몇 번 받아 왔는데 정작 뿌릴 땅이 없어서 못 심고 있던 거였다.  

 

 

부추는 작년에 심었던 거 파와서 가지를 쪼개서 심었다. 가지가 너무 많으니까 실하게 자라지 못한다.

 

 

나도 그 생각을 했는데.. 친구도 점심 먹을 자리를 만든다고 구석을 파서 편평하게 만든다. 텐트를 쳐도 좋을 것 같다. 삽자루가 부러져서 마무리 하지 못하고 왔다.

삼채소 심어서 삼겹살 구워 먹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