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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식함인지 실천가인지

햇살가득한 2015. 4. 4. 22:40

밭에 거름을 못 내고 비닐을 씌웠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도 친구가 술이 덜 깼었나보다. 거름을 내고 비닐을 씌워야 하는 당연한 것을 네 포대만 뿌려서 표시도 안 나니 고생만 하고 수확은 없을까 좀 걱정되기도 한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보니 오줌을 받아서 썩힌 뒤 거름으로 쓰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나도 그래봐? 오줌을 거름으로 주고, 수도물을 절약하니 1석 2조잖아. 그런데 냄새를 어떻게 하지? 

관심을 두면 눈에 띄게 마련이다. 오늘 학교 뒷편 쓰레기 재활용하는 곳에서 급식실에서 다 쓴 간장통을 버린 게 있었다. 그걸 가져왔다. 오줌을 받아서 넣고 뚜껑을 꼭 덮어 뒀는데 1주일 후에 밭에 갈 때는 얼마나 차 있으려나. 밭에서 뚜껑을 열어 썩힌 뒤 물을 타서 주면 되겠지? (고생을 사서 하는군.)

쇠로 된 식용유 통이 2개 있는 걸 가져오려다 놔뒀다. 당장 급한 게 아니라서. 나중에 급식실에 이야기 해서 얻어 오면 되니까. 뭐할거냐구? 예전에 텔레비젼에서 본적이 있다. 노점상하는 할머니가 초롱안에 촛불을 켜 놓고 그 위에 따뜻하게 앉아서 물건을 파는 것을. 나무로 초롱을 감싸게 박으면 의자가 될 것이고, 야외에서 따뜻한 의자에 앉아 바베큐를 즐길 수도 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