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손님맞이 그리고 휴식
7월 25일 성남의 엄마와 언니를 갑작스레 모시고 강릉으로 왔다. 강릉은 더운 동네가 아니라며 시원하게 있다가 가라는 말로 꼬시며 편찮은 엄마를 좀 가까이서 모실 수 있다는 생각에.
7월 30일에는 희정이네가 오고 다음날 엄마는 가시고.
윤철이네가 31오고 희정이네는 1일 가고, 윤철이네가 2일 가고 청소를 하고 있으려니 밤이 되어 윤하네가 아들 셋을 데리고 왔다.
윤하만 남겨 놓은 채 윤하네는 4일 가고 4일부터 11살짜리 윤하의 시중을 들게 되었다.
물놀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녀석이라 매일 바다에 데려가서 자기는 신나서 놀고 나는 혹시나 익사라도 하지 않을까 하여 지켜보고, 그 모래 투성이와 짠물을 차에 덜 흘리려고 애 쓰며 뒷치닥거리를 하고...
목발을 6일 목요일 떼고 그날 윤하를 데리고 나름 현장체험학습을 가까운 안인으로 갔는데 문제는 갑작스레 두 다리로 걷는거라 무리가 간 듯하다. 계단을 올라 다녔으니...
윤하가 좀전에 갔다.
조카 사위가 파주에서부터 와서 터미널 앞에서 녀석을 인계해 주었다.
손주조카인 윤하는 이제는 더 이상 나릉 안 놀 것이다.
4학년인 녀석은 성에 대해 눈을 떠 가고 내가 뭘 시키면 토를 달고 이유를 따졌다.
이제는 애들을 보러 일부러 파주로 달려가게 될 것 같지도 않고 전화를 걸어 녀석들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 같지도 않다.
어쨌든 2주동안의 긴 손님맞이는 끝이 났고 이제 내 시간을 좀 가져야겠다.
의사가 말하는 연골 결손은 잘 회복된 건지 모르겠는데 전부터 돌의 높이 차이로 디뎠을 때 걸리면 놀라던 것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