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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만들었다

햇살가득한 2015. 11. 10. 23:06

올해 30여개나 되는 박을 수확했지만

바가지 삶을 만한 큰 솥을 못 구해서 미루고 있는 사이에 베란다에 놓아 둔 박이 다 썩혔다.

공기가 안 통해서 그런가?   

몇 개 힘들게 쪼개 바가지를 만들었는데 나중에 갖다 버리는 것도 일이었다.

남의 논에 갖다 버렸다는데 내년에 그 집 논에 박이 나온댄다. 

별로 맘에 들지 않는데 그냥 쓸란다.

내년엔 박을 하나만 심을 거고 잘 갈무리 해서 등을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