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다반사

자운영 씨앗 구합니다

햇살가득한 2017. 9. 15. 15:51

안녕하세요?

올해 강원도로 귀농을 하였습니다.

4월 농토를 매수를 해서 농사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라

뭐라도 심어야 농지원부를 내 준다기에 옥수수를 심었습니다.

옥수수!

어렸을 때 맛있게 먹던 찰진 옥수수가

막상 심어보니 그렇게 찰진 것은 아니더군요.

맛도 그러려니와 소득은 메옥수수보다 더 못한 수입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농사 지어봤자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진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올해 농사는 옥수수 심은 곳에 들깨 심고, 김장할 배추 100포기와 쪽파, 양배추가 다 입니다.

농사꾼이 왜 이리 농사를 헐하게 짓냐면

9월부터는 새 집으로 이사 들어가려고 집수리를 하기 때문이지요.

저희는 올 귀농하면서 늦깎이 결혼도 하였는데

이미 주름살은 깊게 패이고 드레스 사이로 쳐진 살이 드러날까봐 예식장엘 못 가겠습니다.  ㅎㅎ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이냐?

일단 집수리를 겨울까지 할 겁니다.

아니 그보다 9월이나 10월중에 밭을 좀 다독거려 자운영을 뿌릴 생각입니다.

땅을 거름지게도 하고 분홍꽃이 펼쳐진 마당 벌판에서 솥 걸고 국수 끓여 지인들 불러 결혼식을 하려구요.


자운영 꽃

자운영 꽃


(daum에서 사진 퍼왔습니다.)


산골짜기까지 찾아 왔는데 뭐 볼거리라도 마련해줘야 할 것 같아서요.

남편도 있고, 땅도 있고, 집도 수리를 해 갈테고...

그런데 꽃이 없습니다. 자운영. 

그래서 적게는 1천평, 많게는 2천평에 심을 자운영을 씨앗을 구합니다.  

양이 많으면 좀 싼 가격으로 구매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