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 18026 스노클링
수첩조차 갖고가지 않아서 비행기 뒷자석에 있던 봉투에 메모를 했었다. 편의점에서 300원 정도 하는 수첩을 하나 사서 이제부터 메모는 수첩에.
8시에 숙소에서 출발하여 (이선생, 쿤포, 닝, 소현, 남편, 나) 방사판에 도착했다. 코탈로아일랜드에서 낚시와 스노클링을 할 참이다. 샛강은 양쪽 허벅지 안쪽으로 땀띠가 나서 어기적거리며 걷고 이틀전 수박 자르다가 손을 베어서 핑계김에 스토클링에서 빠졌다. 자기는 혼자서 놀 거라면서.
취소를 하려고 했으나 이미 배와 음식 준비가 다 돼서 그냥 진행하기로 했다. 배 한 척에 6천밧이다.
낚시를 한참 하여 잡아 올린 고기를 남편이 회를 떴다. 이선생 태국 사람들은 회를 안 먹는다며 선상에서 먹는 회는 처음이라며 신이 나서 몇 점 안 되는 회를 간장에 찍어 이 사람 저 사람 입속으로 나르느라 바쁘다.
배를 이동하여 스노클링 포인트로 갔다. TV에 나온 것처럼 파란 바다 색에 하얀 모래가 깔린 바다는 아니었지만 얕은 곳인데도 세수대야만한 조개와 국그릇 크기의 지름 정도 되는 원뿔 소라도 따 보았다. 안내인이 가져가면 안 된다길래 어린애 주먹만한 조개를 10개 정도 땄다.
초록색, 파랑 물고기가 지나가고 한 마리가 지나가며 똥을 싸면 나머지가 그걸 먹으려 몰려 오고, 보라색 가오리가 바위위에 납작이 엎드려 있고 산호가 널려 있던 바닷속. 세계테마여행을 즐겨 보면서 언젠가 꼭 해봐야지 했었는데...
바다에서 막 잡아온 한치를 사와서 오삼불고기를 해 먹었다. 한국사람 3명에 태국인 피솟이 와서 저녁을 같이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