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볶고
표고버섯 국수와 배
햇살가득한
2018. 10. 10. 14:03
작년 봄에 종균을 넣었는데 올해 처음 표고가 나왔다.
내가 여러번 들여다 보았는데 남편이 손바닥 두 배 만한 걸 하나 따 왔다.
수분이 많아서 반나절 말린 후
채썰어 들기름에 소금만 약간 치고 볶았다.
다시마, 양파, 무, 가쓰오부시, 북어를 넣고 육수를 낸 뒤
국수를 삶아 육수를 붓고 고명으로 표고볶음을 올렸다.
쫄깃거리는 것이 꼭 고기 맛이 난다.
자연산 능이, 표고, 송이, 싸리에 이어 재배한 표고버섯까지 먹으니 올가을 남편 덕에 버섯 호사를 한다.
올 봄에 배나무를 과감하게 잘라 줬더니 배가 여러 개 달렸다.
약을 치지 않으니 벌레가 잎을 갉아먹어서 남편이 집게로 잡아 주고
노린재가 단맛을 빨아 먹는 걸 봉지20개를 싸서 막아 주었다. 폭염에, 태풍에 견디고 12개만 살아 남았다. 하나 깎으니 물이 많다. 이틀 정도 후숙을 시킨 뒤 먹으면 더 단맛이 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