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기/텃밭

표고버섯이 나온다

햇살가득한 2018. 10. 23. 21:11

바구니 하나 들고 도랑 건너 산 밑으로 갔다.

작년 봄에 종균을 넣은 표고가 비가 오고 날이 추워지니까 나온다.

버섯도 꽃처럼 예쁘다는 걸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바로 봐도 뒤집어 놓고 봐도 이쁘다. 

우산살처럼 가운데서부터 얇은 막이 칸칸이 쳐진 하얀 뒤 속살. 

제일 밑동은 질겨서 육수 낼 때 우리려고 따로 놓아두고

대는 된장찌개에 넣으면 쫄깃거린다.

오늘은 갓을 얇게 썰어 표고밥을 만들었다.

그리고 들기름에 소금을 뿌려 볶음을 만들어

버섯덮밥을 비볐다. 꿀을 섞은 고추장을 넣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