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와 백합
나리가 피기 시작하면 여름이 본격적으로 접어든다는 신호.
털중나리가 먼저 피었다. 초록색 산에 띄엄띄엄 피어 있는 걸 밭으로 몇 개 옮겨 왔다.
나리와 백합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차이는 의외로 싱거웠다. 나리는 우리나라 말이고 백합은 한자어인 것이다.
백합은 흰백백(白)자가 아니고 일백백(百) 자인 것.
즉 나리의 구근이 비늘처럼 백가지나 될 정도로 많다는 뜻이다.
예전에 먹을게 부족했던 때 나리 구근을 캐서 먹었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 동네 분도 나리 구근을 캐서 쪄먹었다고 했다.
우리 나라에 자생하는 여러 나리 가운데 해외로 반출되어 개량을 거쳐 다시 우리나라로 들여오는 나리가 수십가지가 된다고 한다.
토종 씨앗을 지키듯 우리 들꽃, 산야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토종 백합
올 초 윤호 할머니네서 얻어 온 백합이다. 오늘보니 윤호네는 백합이 활짝 폈더라만 우리는 추운지 5일 정도 더 있어야 할 듯하다. 거리상으로는 2키로 남짓인데 산속과 들판과의 차이다.
(6.19일 핌 )
화이트헤븐
작년 4개 심은 구근이 올해는 23개로 불어났다. 꽃대 세는 재미가 쏠쏠하다. 6배나 불어나다니. 꽃도 한 가지에서 11대나 올라오니 역시 우리밭은 돌도 없고 거름지다.
(6.18)
*꽃대에서 꽃이 피기까지 시간이 한참 걸린다. 한 대에 11송이나 달고 있어서 영양분이 많이 필요하겠지.
(7.4)
7. 13.
7. 13
이웃들이 뭐든 퍼주기 좋아하는 집들이라 멀리 둔내에 사시는 분이 내가 꽃을 좋아한다니까 파줬단다.
(6.24) 노랑점백합(?)
(6. 29) 노랑 큰 백합(?)
빛에 반사되어 금빛이 난다.
그리고 양양 아는 집에서 크고 있는 틈나리.
흙을 받으며 엉겹결에 딸려온 나리다. 꽃이 지고 가을에 구근을 얻기로 했다. 아저씨는 짙은 립스틱에 비유하더라만 정말 색은 빨갛다 못해 검은빛이 돌 정도다. 처음보는 나리다.
(6.10 실물은 사진보다 더 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