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다반사
울타리 철거 및 울타리 조성
햇살가득한
2019. 11. 1. 16:17
남편이 야심차게 울타리를 철거한다.
오래된 쇠철망은 찌그러지고 녹슬고 영 볼품이 없다.
이미 감나무, 자두나무 등을 다 베어내서 드러난 쇠울타리는 더 볼품이 없다.
쇠철망을 뜯어서 산으로 돌려 쳤다.
나는 격려차 남편이 좋아하는 화인쿨과 빵을 하나 들고 점심 배달하러 가는 스테파네트처럼
멀리 가는 사람마냥 바구니에 담아 내간다. 집에서 몇 발짝.
울타리 치다가 힘들면 목에 좋다는 산더덕도 캐고.
울타리 쳤던 자리에 연산홍을 심는다니
봄되면 길따라 늘어선 붉은 연산홍이 핀 정원을 연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