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기/꽃밭

남편은 돌과 씨름 중

햇살가득한 2019. 12. 3. 22:36

가을 태풍에 길이 패여 나가고 논둑이 떨어져 나갔는데 시에서는 보수를 안 해 준댄다.

산쪽의 물이 길을 넘쳐 밭으로 들어와서 이참에 땅보다 높은 길쪽에 돌을 쌓고 물길을 내 줄 요량으로 남편은 주변의 돌을 모은다. 




포크레인으로 돌을 파서 트럭에 실어 목적지에 갖다 놓고 걸어 내려가서 포크레인으로 돌 하나를 들고  트럭까지 와서 돌을 내려 놓고 트럭의 돌도 내려 놓고

다시 포크레인을 끌고 돌 있는 곳에 갖다 놓고 걸어와서 트럭을 끌고 돌을 실으러 가고...

근 열흘 넘게 돌을 모으더니 오늘 드디어 다 끝냈다고 한다. 




길옆으로 정원석처럼 계단을 만들어 돌을 쌓을 요량인데 기술자를 부를까 직접 쌓을까 고민 중이란다. 

그 중에 타원형의 납작한 돌을 식탁으로 만들었으며


돌글 납작한 돌은 수돗가에 놓을 거라니까 가까이 갖다 놓았다. (요즘 남편이 내 말을 잘 들어 준다.) 



집 가까이 있어서 밭에 그늘을 만드는 밤나무를 잘랐다.


땔감으로도 쓰고 밑동을 잘라서 소나무 밑 돌 식탁 의자로 쓸 거다.

돌을 쌓고 그 길 옆으로는 연산홍을 심고 길쪽으로는 국화가 어우러지게 심어야겠다.

잘 조성된 정원을 생각하면 주말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