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기/꽃밭
정원 꾸미기
햇살가득한
2022. 3. 1. 22:46
오늘은 내 생일.
남편은 어제 밤에 케익과 미역을 사러 시내를 나갔다 오고
오늘 아침에는 자고 있는데 분주히 움직이는 소리가 달그락거리며 들린다.
미역국에 불고기에 케익.
밥을 먹고 윗집과 운동을 나가다가 정해진 길이 아닌 산속으로 들어갔다.
밀림이다. 버섯을 발견했다.
자연에서 나는 것은 뭐든 이쁘다.
그 아름다움을 인간은 흉내내려고 할 뿐.
천 디자이너에게 이 버섯 사진을 보내주고 싶다. 요런 무늬의 천을 찍어 달라고.
남편은 복숭아 전지 방법을 알려준다.
뭐든 혼자 말없이 하는 남편이 일부러 불러서 하는 걸 보내 내년부터 전지는 내 담당이 될 거 같다.
나무를 심고 싶었던 오래전의 희망사항이 귀농으로 실천되고 있으니
기쁘기는 한데 나이가 자꾸 먹어 몸이 예전 같지 않다.
사진찍는다니까 얼굴 안 드러내느라 어설픈 저 모습. ㅎㅎ
며칠전 낙엽이 한곳으로 모여 수년동안 잘 썩었을 흙을 산 밑에서 퍼 왔다.
생일이라고 내친김에 이것 저것 떼를 좀 써 보자.
생일 기념으로 화단을 만들어줘.
흙을 새로 만든 화단에 편다.
뭘 심을까 궁리를 하는데 아무래도 만희형네 꽃잔디를 좀 얻어다 심어야겠다.
단풍나무도 옮겨 왔다. 색이 어떤건지 모르겠다. 이뻐야할텐데.
비탈진 곳에서 진달래도 캐다가 마당끝에 심었다.
주방에 식탁을 놓아서 밥 먹을 때 내다보면 이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