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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아프다

햇살가득한 2007. 8. 9. 12:28

언제부터였을까?

세상에 맞붙을 자신이 없었던 이후로 안으로 침잠해 들어가는 내 영혼의 비꼬임으로

평화롭던 아랫배가 스멀스멀 움직이기 시작했다.

 

결핍과 흥분과 자신없음으로 이어지는 사고의 틀은

휑한 공허를 남겨 놓고

아래로 달음질쳤다.

 

위와 얼굴은 같은 모양이라지만 

내 장은 무형의 사고와 한통속이다.

 

사유한 언어의 빈곤함으로

커서는 제 자리에서 깜빡거린다. 

 

화장실엘 또 가야겠다. 

이기심과 얽힌 사고를 배설해 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