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기/텃밭 73

표고버섯 종균 넣기

2월 3일 집 주변의 참나무를 베었다. 이번엔 내가 욕심을 내어 많이 베느라 세차례나 베었다. 몇 년 후 우리의 생활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남편이 엔진톱으로 참나무를 자른다. 위험한 일이라 가능한한 따라 가는데 멀찍이서 봐도 겁난다. 나무를 쓰러뜨리고 잔가지를 정리하고 나를 수 있도록 적당히 자른다. 그 무거운걸 어깨에 메고 산을 내려와 버섯장으로 옮기는데 완전 중노동이다. "내가 이럴려고(고생하려고) 전원생활을 시작했나?" 반문했는데 바로 답이 "응" 이었다. 누가 시키면 못한다. 그러고 보니 촌 생활을 그리던 게 젊었을 때 부터이니 아직까지는 허리 아프지만 그래도 즐겁다. 버섯장으로 옮겨서 나중에 뒤집어줄 때 수월하도록 적당히 잘라준다. 굵으면 더 무거울테니 1미터 정도. 종균을 넣은 뒤 나무의..

키우기/텃밭 2020.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