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하리라 미루고 있었던 집수리를 했다.
집 수리 하기 전에 사진을 먼저 찍었어야 했는데.
벽 다 막고 타일 붙일 때 생각이 났다.
타일을 점심때 쯤 붙이고 저녁 먹고 하얀 시멘트로 골을 막고
헤라로 떼어낸 다음 고무장갑을 끼고 손가락으로 골을 잘 만져준 뒤 걸레로 닦아내면 끝이다.
타일 붙이는 건 생각보다 쉬웠다. 물론 난 옆에서 타일을 들어 주기만 했지만.
3층을 수리하고 씽크대를 새로 하니 살림할 맛이 난다.
아쉬운건 3층도 석고보드를 대고 타일을 붙이고 씽크대를 달았으면 더 깨끗했을 것 같다.
하여튼 내가 싫어하는 설거지도 열심히 한다는 사실.
2층에도 씽크대를 교체하려고 떼어 놨는데
세를 준다고 해도 깨끗한 것으로 하고 싶은 욕심이 난다.
나도 설거지마저도 하고 싶을 정도로 살림을 하고 싶은 게 이제사 처음 들었으니 말이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부엌 살림하는 걸 좋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