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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고 싶은 것들

햇살가득한 2012. 12. 25. 01:12

목록을 적어 봤다. 그 중의 하나. 중국에서 아이들 가르치기.

지원서를 냈으나 떨어졌고. 그래서 다음 대안으로 1달 어학 연수를 다녀오기로 했다.

어학연수에 꿈의 목록에 적혀 있는 거였다. 2013년 1월에.

사실 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 보긴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은 이미 20년 전의 것들도 있었는데, 오래 전부터 막연하게나마 중국어 어학 연수를 한 번쯤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일주일전 '정말 가볼까?'

하다가 북경? 하얼삔? 상해? 그러다가 심지어 대만까지 넘보았다.

인터넷에 유학원을 뒤졌는데 별 뾰족한 수는 없고, 

단지 하얼삔은 표준어 발음이긴 하는데 (아나운서의 80%가 동북 지방 사람들이라 한다.) 너무 추워서 여름에 연수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통과.

북경은 몇년전에 가 봤고 역시 추우니까 통과.

남는 건 상해인데, 물가도 한국만큼 비싸고 사투리를 많이 쓴다는게 걸렸지만 

죽자고 공부만 할 게 아니라서 상해로 정하기로 했다.  

어제 중국 다녀온 사람을 수소문하여 통화를 하면서 항공권을 기웃거리다가

오늘 아침 항공권을 예매하고 근무조를 바꿔서 카드 결재를 하고 나니 중국에 정말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볼까에서 가자로 정한게 불과 일주일만에 내린 결정.  

그리고 윗분들 결재를 받았다. 

누구의 말대로 한 달간 머무를 건데 숙소는 정해 놓고 가야 하지 않느냐는 말에 

유학원을 통해 4주 연수를 하면 숙소와 공부가 모두 해결되므로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데 나는 그냥 무작정 가기로 하는 쪽을 택했다. 

상해 푸동 공항에 가서 지도를 보고 상해 대학을 찾아가 중국어로 어학연수를 하고 싶다고 얘기를 해 보는 것. 

물론 기숙사도 달라고 해야 하고. 

유학원을 통하면 돈 백만원이 들긴 한다. 그만큼 편하고. 하지만 어자피 처음부터 합류할 수가 없고, 마중 나오지 못하는데 그 비용을 다 지불할 필요도 없겠고 부딪치는 게 다 중국어 공부라 생각하며 좌충우돌 부딪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