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동안 살던 1층 집이 이사를 갔다.
집은 그야말로 말이아니었다. 베란다를 확장했는데 문을 달지 않았기 때무에 문도 양쪽 2개 달아야 하고 벽도 막아야 하고 도배 장판도 새로 해야 한다.
방문 페이트도 칠해야 하는데 페인트 재료는 32,500인데 2~3십만원을 달라 하길래 오늘 언니랑 둘이서 칠했다
에나멜과 신나는 5:1로 섞는 게 좋고 페인트집에서 추천해준대로 반무광택을 썼다. 색깔은 노란색을 섞어서 연한 아이보리 색을 만들었는데 다음부터는 절약이 되긴하지만 페인트 집에서 섞어 달래서 할거다. 노란색 물감은 아직 많이 남았다. 아마도 두 집 더 칠해도 될 거 같다.
1, 2, 3층 방 페인트를 모두 내가 칠하고 보니 나름 요령도 생긴다. 냄새만 아니라면 그런대로 해 볼만하다. 직업으로 한다면 지겹겠지만 몇 년에 한 번만 하면 되는 일-1년동안 3번 하긴 했지만- 이라 나름 재미도 있고 뿌듯하다.
언니도 롤라로 죽죽 칠하더니
"야, 이거 재밌는데."한다.
그래서 "톰"은 애들을 꼬셔서 돈을 받아 가면서 페인트칠을 시키지 않았는가 말이다.
외국 사람들은 차, 집 수리를 스스로 한다는데 우리나라는 너무 전문성을 따지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집도 남이 지어주는 데 살고, 차도 그렇고... 그러다보니 더 많이 벌어야 하고, 경쟁해야 하고 그러다보니 스트레스 쌓이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해야겠다.
그 시간에 차라리 뭘 하지 라는 사람들이 있지만 내가 좋아하고 만족하면 되는 일.
그들이 그런데 보내는 시간 아껴서 영화를 보는 것이나 영화볼 시간에 치마 수선 하는 일이나 텃밭에서 야채를 키우는 일이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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