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꿰매고

김사임당이라고 불러주오

햇살가득한 2015. 6. 5. 10:50

 선물로 들어온 과자를 아이들과 나눠먹고 세제로 기름기를 씻어 낸 뒤에 쌈지통으로 만들었다. 칸칸이 나뉘어 있어서 좋다. 

 

부산에 남편은 염색을 하고 아내는 한복을 짓는 이가 있어 나도 개량한복을 한 벌 맞춰 입었다. 그분이 보내 준 자투리 천을 모아 발도 만들고 찻잔받침도 만든다. 손님이 오면 받쳐 내 놓고 싶지만 울집에 오는 손님들은 차 마실 생각을 않는다. 유리 컵에 음료수를 담아 낼 찻잔 받침을 좀 더 크게 몇 개 더 만들어야겠다. 

 

 

아는 분의 시어머니가 한복집을 하셨댄다. 십여년 이상이 된 안쓰는 천을 모아 주셨는데 내게 온 지도 10년이 넘었으니 골동품 천이 되어 이렇게 빛을 발한다. 

요즘도 이런 천이 있으려나? 금박도 아닌데 씨실과 날실의 조화로 빛을 받으면 환하게 반사하여 이쁘다. 이 냅킨 케이스는 12개 정도 만들었나보다. 아는 분 하나씩 주었는데, 두 시간이나 걸려 만드는 이 케이스를 나도 앞으로는 정성을 아는 이에게만 선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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