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 올라갈 때는 친구가 데려다 주었다.
내려올 때는 희정이가 태우고 내려왔다.
두 여자가 앉아서 맥주를 마신다. 대학 때 자취를 같이 하던 25년이 넘는 지기다.
한쪽 다리를 못쓰고 휠체어 생활을 하는 내게 락스를 풀어 목욕탕 청소를 하고
다 떨어져가는 식용유를 사다가 채워넣고
음료수를 종류별로 골라 먹으라며 손 닿는 곳에 진열 해 놓았다.
나는 설탕, 버터, 소금을 적게 넣고 호밀가루로 반죽을 하여 빵을 만들었다.
콜라겐이 연골에 좋다고 돼지껍데기를 볶아 주었다.
아, 참 냉장고 청소도 다 해 줬다. 앉아 꺼내다보니 대충 집어 넣은 것들을
정리를 잘 해 놓았다.
모처럼 강릉에 왔는데 동동거리기만 하고. 외식도 못하고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