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렵, 어로, 채집 생활이 즐거운지라
바닷가에 가서 전복을 잡으러 갔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한 마리가 보인다.
내가 생각해도 신기하다. 어떻게 바위 색이랑 똑같은 전복이 내게 보이는 걸까?
이날 결국 9개를 잡아 왔다. 제법 씨알이 굵기도 하다.
비싸서 그런가? 전복 먹으면 괜히 건강해지는 느낌.
성게도 많이 있었는데 알이 안차서 다 살려주고.
주문진 시장에 들러 오징어를 세 마리 사 왔다.
전복회에 오징어 회에. 아이구 행복해라.
강릉에 사는 즐거움은 바로 이런 것. 남들이야 대수롭지 않은 일이겠지만.
야채 키우고, 바닷가 가서 잡고, 산에 가서 뭐 캐러 다니고. 난 이런 게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