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이 넘실대는 정원을 꿈꾸며 돌담 밑에 수국을 옮겨 심었다.
대부분 삽목해서 키운 것들이다. 벌써 5년이 된 것도 있다.
그 때는 작은 땅을 사 놓고 뭐든 옮겨다 심었었다.
삽목하는 것은 내 몫이고 남편은 심는 것을 잘 한다.
라벤다는 3cm 정도 되는 것들을 삽목했는데 제법 풍성하다.
올해도 꽃을 보지도 않고 미련없이 댕강 잘라버렸더니 옆으로 퍼졌다.
그리고 대추나무 밑에는 모란 씨앗을 잔뜩 뿌려 놓았다.
딱딱한 껍질로 새싹이 뚫고 나올 지 모르겠다.
씨앗은 역시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