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라, 살 다 나간다. | |
번호 : 2869 글쓴이 : 김삿갓 |
조회 : 194 스크랩 : 0 날짜 : 2005.07.21 12:37 |
칼로 무나 감자를 깎으면 아까운 살이 나간다고 숟갈로 긁던 우리 할머니, 어머니. 이빨이 아직 나지않은 자식들에게 사과나 당근을 놋수저로 긁어서 먹였던 어머니. 기나긴 한겨울, 속이 헛헛하면 남포등을 들고 집 언저리에 묻어 두었던 무를 꺼내 숟가락으로 긁어 먹기도 했다. 한쪽이 직선으로 닳아 나간 산청목님 할머니가 쓰셨던 놋수저에는 사랑과 절약이 그대로 묻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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