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찰칵

아이들

햇살가득한 2006. 9. 17. 20:28

저 출산으로 아이들 목소리 듣기가 귀하다고 하는 요즘.

아이들과 씨름하는 직업을 가진 나는

학교 안에서 만나는 아이들과

골목길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다르다는 착각을 하면서 산다.

오늘도 옆집 손주가 놀러 왔는지 현관문 밖에서 아이의 맑은 소리가 나서

뭐 줄게 없을까(아이를 꼬셔 볼까?)  하고 공갈빵을 내밀었더니

아이는 아빠가 빵 만들어 준다면서 안 받는다.

그렇지.

요즘 아이들은 낯선 사람이 먹을 거 주면 받아 먹지 말라고 시켰겠지.

 

 

지난주 어느 상가 주차장에서 세 명의 아이들이 주차된 차 사이로

세발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그 낭랑한 목소리와 자전거 굴러 가는 바퀴 소리.

거기에 아이들의 표정까지.

 

 

 

 

 

 

 

 

 

 

 

골목길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진짜 아이들 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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