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파고

다탁 염색

햇살가득한 2008. 5. 31. 22:26

음식점 업종변경하면서 내 놓은 밥상을 낑낑거리며 차 트렁크에 싣고 왔다.

사람들이 밥상에 마주 앉아 세상사 얘기를 늘어 놓는 걸

밥상은 침을 맞아가며 담뱃불로 지져 지며 듣고 있었다.

온몸은 니스로 떡칠을 하고 여기 저기 긁히고 갈라지면서...

그 다탁을 대패로 밀고

사포기로 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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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백인같은 나무결이다.

찻잔 받침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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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을 때 깔고 먹을 받침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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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을 모아 사진을 찍어 보며 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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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속살이 싫어서 황토 염색을 하고

들기름을 세 번 발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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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서 상추를  뜯어와 뚝뚝 뜯어 넣고 비빔밥을 먹은 뒤

포도주를 한 잔 했다.  

 

백일홍, 과꽃이 소복히 나온 걸 여기 저기 이식시키는데

요 놈이 흙속에서 꿈벅이며 나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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