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꿰매고

발 만들다

햇살가득한 2012. 6. 11. 00:58

 

 

너의 시작은 미미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성경 구절에 나오는 말인듯 한데

조각천 이으며 문득 떠오르는 말이다.

처음엔 자투리 조각천 작은 걸로 시작했다.

통솔로 하려니 두 번씩 박아야 해서 일이 더디다. 

수도하듯 은근과 끈기를 갖고 열심히 조각을 잇다보면

 

 

 

 

이렇게 완성되는 때도 있나니.

근 6시간을 넘게 걸렸으니

아마츄어이기 망정이지

이걸로 밥벌어 먹고 살라면 못할짓이다. 

일단 받을 사람을 생각해서 만들기는 했지만 

필요없다면

경매에 붙여 수익금을 기부하던가,

그도 싫다면 거실에 걸어 둬야지. 

발은 앞집으로부터 사생활을 가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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