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기/텃밭

옥수수, 버섯 등

햇살가득한 2018. 4. 2. 23:24

집 뒤에 목련이 환하게 피었다.

이쪽 밭 가에 있어도 바람따라 목련 향기가 달콤하게 날라온다. 목련을 몇 주 더 심을까보다.



4월 1일 현재 옥수수. 미백 찰 옥수수. 유전자 조작하지 않음. 올해는 한 구멍에 두 알씩 넣었다. 4천개. 4천개는 좀 더 있다가 넣는다. 작년에는 한 구멍에 한 개씩 4천개 심었었다. 인건비도 안 나오는 옥수수는 또 뭣하러 심는지...


작년에 사서 심은 모날이라는 수선화. 제일 먼저 올라와서 고개를 못 쳐들고 있다. 

부끄러워 말거라. 이제 너는 강원도 산골짝으로 시집을 왔으니 네가 주인이렷다.  


남편이 차를 대면서 자른 두릅을 물에 심어 놓았다. 좀 일찍 먹으려고.





작년에 종균을 넣은 표고 버섯을 올해는 제자리에 옮겨 주었다.

물 가까이라 물 주기가 좋을 거라며 자리를 잡았는데 해가 잔뜩 비춘다.

물을 건너가서 따 올까 했는데 남편이 다리를 놓아 주었다.

무릇 동선이 길면 움직이기가 싫은데, 나물은 나물끼리 모여 있어야 하는데.

길 옆에 만들어 준다고 할 때 그렇게 해달라고 했어야 했는데.


남편이 다리를 놓는 사이 나는 잔가지들을 다 잘라 냈는데 무색하리만치 남편은 낫 하나로 다 제압한다. 걸리적거리는 나무도 뽑아내고.



나무를 옮겨 심다가 삽에 다리를 찍힌 금개구리.

벌써 튀어나와 알을 까야 하건만 이 개구리는 아직 땅 속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눈은 떴더구만. 개울 물로 보내 줬다. 다리가 아물어서 알도 낳아 자식을 많이 번식시켜서 내년에 밭으로 다시 잠자러 왔음 좋겠다.



노동이 너무 많다. 이럴려고 촌으로 온 건 아닌데.

일을 줄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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