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나오는 버섯 미련을 접고 작약 심을 밭을 미리 만들어 놨으면 좋으련만 10월 말이 되어 시작했다.
2018년에 눈이 두 세 개 붙은 걸 사다 봄에 심었는데 그 해는 자리 잡느라 안 피고 작년에는 조금 피더니 올해 아주 이쁘게 피었었다. 밭을 만든다고 그걸 다 캐서 다시 옮겨 심기를 하는데 한 덩어리에서 8개 내외씩 분리를 해서 다시 심어 주었다.
작약은 생각보다 아주 잘 되었다. 댕강 자른 뿌리에서 새 뿌리가 나와서 잘 자랐다.
거의 뇌두만 남은 것에서는 뿌리가 여럿 나와서 영양을 빨아 들이고 있었다.
그런 놈들을 다시 자르고 쪼개서 심었다.
내년에는 자리 잡느라 힘들테고 후년 쯤 작약밭이 이쁘게 될 것이다.
그 때 쯤이면 동그랗게 만든 꽃밭마다 한 종류씩 심을 거다.
겹꽃만 15가지에 산작약, 홑분홍들.
내일은 모란을 쪼개 심어야 한다.
밭 전체에 작약, 모란, 알리움 세 종류로 가기로 했다.
그리고 텃밭 조금.
작약밭에 이어 모란 밭을 만든다.
큰 돌을 가져다가 놓으면 나는 옆에서 어느쪽으로 더 눌러서 수평을 잡아야 하는지 알려주고.
이렇게 저렇게 남편은 고민을 한다.
작약밭을 먼저 만들어서 4종류의 작약을 심었다.
눈이 2~3촉이 있는 걸 심은 지 3년 후에 8개 정도로 분구를 하니
동그란 것에 4종류밖에 못 심었다고 계획이 어긋났다고 남편은 투덜인데 나는 신난다.
모란은 칼로 자른다.
작약에 비해 나누기가 힘들고 분구 량도 적다. 한 뿌리에서 3~4개 잘 나온다.
도시 옥상에서 몇 년 키우다가 이곳에서도 4년을 키운 모란은 적응하여 올해는 20송이나 달았는데
양을 늘리기 위해 분주를 했다.
망치까지 동원. 결국 칼이 부러졌다.
분주를 하여 심은 모습.
눈주위에 뿌리가 잘 나라고 깊게 심었다. 그래야 분주하기가 수월하니까.
씨앗을 심어 키운 모란이다. 4년을 키웠으니 내년에는 꽃이 필 것이다.
빅벤이라는 작약을 캤다. 30개 정도나 눈이 나왔다. 10개 정도로 분리했다.
이 색 저 색 중구난방인 게 싫어서 분홍색에 끼어 있던 노란색을 뽑아냈다.
꺾어서 쳐다보며 여유도 느껴보고.
이번에는 모란밭 만들기
윗사진의 국화를 다 뽑아냈다.
향기를 날리던 국화.
당근마켓에 올려 무료 나눔도 하고.
들어오는 길 옆에 모두 심어야겠다.
여기에 알리움을 심었다.
작약모란밭 지도
전에 심은 거긴하지만 집 들어오는 입구 화단
기간티움. 4년전에 3개로 시작한 게 28개로 불어났다.
중요한 건 창고에 보관했을 때는 썪더니 처마밑에 매달았더니 하나도 안 썩었다. 얏호.
모란, 알리움 밭 지도
이 사진은 집입구 화단.
이렇게나 이쁜 보라색 아스타를 남편은 너저부리하다고 다 뽑아낸다.
남편의 기준은 주작목 아니면 다 퇴출.
난 주워다 다시 구석에 심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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