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다반사

아무래도 엄마 찌찌를 먹으러 가야할까봐요

햇살가득한 2007. 2. 26. 23:48
아무래도 엄마 찌찌를 먹으러 가야할까봐요
번호 : 1950   글쓴이 : 김삿갓
조회 : 165   스크랩 : 0   날짜 : 2005.01.25 21:02
물론 내 남동생이 있긴 하지만 딸이 넷이나 되는 바람에 딸로서는 막내라고 막내 취급을 받고 자란 나.
시골집 안방에 잠자리에 들려고 우리 새끼들 나란히 누우면 엄마를 사이에 두고 나랑 남동생이랑 늘 엄마 차지를 하려고 쟁탈전이 벌어졌지요.
"엄마, 나보고 자, 응?"
하면서 바로 누운 엄마 얼굴을 내 쪽으로 돌려 놓으면
남동생은 엄마 얼굴을 또 자기 쪽으로 뺏어 갑니다.
샘이 많은 나는 또 엄마 얼굴을 뺏어 오고,
몇번을 이런 실갱이를 벌이면 엄마는 귀찮다며 한쪽으로 돌아 눕고,
그러다간 몸까지 돌아 갔으니 엄마 등을 보는 나나 동생은 더 엄마 차지를 하려고 앙탈하고,
결국 우리 동생 엄마 배 위에 올라가서 온전히 엄마 차지를 하고 자더군요.

왜 갑자기 이 생각이 난 걸까?

아직도 아니 영원히 막내티를 못 벗을 것 같은 나는 요즘도 엄마 젖꼭지가 그리워 지곤 합니다.
만져 보려고 슬쩍 옷 속으로 손을 넣으려 하면 엄마의 그 X 자 포즈로 가려서 "측면공격"이니 "정면공격"이니 "후방공격"이니를 외치며 손을 넣으려 해도 엄만 완강하게 막아내지요.

왜 갑자기 이 생각이 난 걸까?

어제 갑작스런 차 사고로 오늘은 목이 좀 뻣뻣한가 싶더니 시간이 갈수록 머리가 아파 오네요.
혼자 머리 쥐어 뜯지 말고
엄마 옆자리에 누워서 쭈그렁탱이에 얹혀진 팥알이라도 만지면 머리가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뭐 그렇다고 심하게 아픈 건 아니구요.
괜히 엄마 생각이 나니깐,
이상하다. 어제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