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엄마 찌찌를 먹으러 가야할까봐요 | |
번호 : 1950 글쓴이 : 김삿갓 |
조회 : 165 스크랩 : 0 날짜 : 2005.01.25 21:02 |
물론 내 남동생이 있긴 하지만 딸이 넷이나 되는 바람에 딸로서는 막내라고 막내 취급을 받고 자란 나. 시골집 안방에 잠자리에 들려고 우리 새끼들 나란히 누우면 엄마를 사이에 두고 나랑 남동생이랑 늘 엄마 차지를 하려고 쟁탈전이 벌어졌지요. "엄마, 나보고 자, 응?" 하면서 바로 누운 엄마 얼굴을 내 쪽으로 돌려 놓으면 남동생은 엄마 얼굴을 또 자기 쪽으로 뺏어 갑니다. 샘이 많은 나는 또 엄마 얼굴을 뺏어 오고, 몇번을 이런 실갱이를 벌이면 엄마는 귀찮다며 한쪽으로 돌아 눕고, 그러다간 몸까지 돌아 갔으니 엄마 등을 보는 나나 동생은 더 엄마 차지를 하려고 앙탈하고, 결국 우리 동생 엄마 배 위에 올라가서 온전히 엄마 차지를 하고 자더군요. 왜 갑자기 이 생각이 난 걸까? 아직도 아니 영원히 막내티를 못 벗을 것 같은 나는 요즘도 엄마 젖꼭지가 그리워 지곤 합니다. 만져 보려고 슬쩍 옷 속으로 손을 넣으려 하면 엄마의 그 X 자 포즈로 가려서 "측면공격"이니 "정면공격"이니 "후방공격"이니를 외치며 손을 넣으려 해도 엄만 완강하게 막아내지요. 왜 갑자기 이 생각이 난 걸까? 어제 갑작스런 차 사고로 오늘은 목이 좀 뻣뻣한가 싶더니 시간이 갈수록 머리가 아파 오네요. 혼자 머리 쥐어 뜯지 말고 엄마 옆자리에 누워서 쭈그렁탱이에 얹혀진 팥알이라도 만지면 머리가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뭐 그렇다고 심하게 아픈 건 아니구요. 괜히 엄마 생각이 나니깐, 이상하다. 어제 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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