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다반사

탄천의 전설

햇살가득한 2007. 2. 27. 00:18
탄천의 전설
번호 : 2455   글쓴이 : 김삿갓
조회 : 160   스크랩 : 0   날짜 : 2005.04.25 09:09
이 옛날얘기 좋아하는 성격 땜시롱.

믿을까? 말까? 황당하고도 재밌는 얘기라서 전설을 좋아해요.

어쨌든 탄천의 전설은

옛날에는 강원도에서 나무를 베어 뗏목을 싣고 한강까지 왔다면서요.

진짜 부잣집에서는 연기가 나서 직접 불을 때서 밥을 해 먹지 않고 숯을 썼다네요.

그 강원도에서 싣고 온 나무를 한강이랑 맞닿는 이곳 탄천변(수원지는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에서 숯을 구웠데요.

그러다보니 냇물이 시커멓게 흘러 가서 탄천이란 말을 쓰고 있고

또하나는

옛날, 호랑이 할아버지가 담배 피던 시절,

인간세상에 삼천갑자(18만년)나 살고 있는 동방석(삭?)이 살고 있었다네요.

염라대왕이 너무 오래 산다싶어 저승사자한테 동방삭을 잡아 오라고 했다지요?

저승사자가 이승에 와서 동방삭의 거처를 알고자 했으나 묘연했고 호기심이 많다는 것만

소문으로 들었더랍니다.

그래서 저승사자는 호기심 많은 사람은 보통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면 관심있게 볼 거 같아서

탄천에서 숯을 빨고 있었다네요.

그러던 어느날,

저승사자한테 뭐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보내오는 사람이 있었으니

"숯을 빨고 있지요. 이 검은 숯을 하얗게 빨고 있습니다."

했더니 역시 호기심 있게 바라보며 이것저것 물어보는지라

저승사자는 속으로 이놈이 내가 그리도 찾고 있었던 동방삭이구나 하면서

잡아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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