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31
상해 대학에 가다
상해대학에서 픽업서비스를 해주겠다고 했는데 (400위엔) 사양하고 혼자 찾아 가기로 했다. 또한 17년전 중국에서 익혔던 중국어가 어느정도 머릿속에 남아있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비행기표가 있으면 자기부상열차를 10위엔 할인해준다기도하고 300키로로 달리는 차도 타봐야겠다싶어 그걸 탔다. (40위엔)
지하철표를 끊어야 했는데 앞사람 끊는 걸 보니 우리나라랑 방식이 똑같다. 노선을 누르면 각 정거장이 보이는 데 그 곳을 다시 누르고 돈을 넣으면 표와 거스름돈이 나온다. 4위엔 정말 싸다. 녹색선 2호선을 탄 뒤 人民廣場에서 1호선으로 바꿔타고 延長路에서 내렸다.
왁자한 전철안의 사람들, 중국어, 영어로 방송하는 정거장 안내방송, 그들의 차림새. 마치 이미 살고 있었던 것처럼 어색하지 않았다.
전철에서 배낭을 계속 메고 있었기에 꽤나 힘들었는데 연장로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니 시끌벅적하고 아파트에 널린 빨래를 보며 중국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든다. 캠퍼스가 얼마나 넓을지 몰라서 택시를 탈까 했더니 자기는 운행하지 않으며 100미터만 가면 된다고 해서 가방을 끌고 갔더니 상해대학이라는 교문 앞 간판이 눈에 띈다. 일단 반가움에 사진부터 찍었다. 키도 훤칠한 경비 아저씨는 친절하게 국제교류학원(단과대학을 학원이라 부른다.)을 가르쳐 주었다.
사무실에 갔더니 기숙사 방이 1일당 85위엔이라길래 듣던거랑은 다르다고 했더니 다른 사무실로 가라 했다. 거기서 몇 번 메일을 주고 받았던 Mr. Chun Hao을 만나서 조선족과 전화로 통화하여 가장 싼 방을 달라했더니 45위엔, 학비는 1월 2일부터 26일까지 2500위엔, 신청금 500위엔이라고 알려줬다. 학비도 2000위엔이라고 들었다니까 반년 전의 가격이라고 했는데 그것도 1월 7일부터 2500위엔이라고 하면서 나는 1월 2일부터인데 2500이라 한다. 다른 사람들은 신청서를 먼저 보내는데 나는 국제전화부터 걸었다길래 중국어 배우기로 결정한게 7일전이서 그랬다고 했다. 그가 하는 말을 거의 알아 들을 수 있었는데 예전에 저장되었던 중국어가 하나씩 끄집어 나오는 느낌이었다.
주방이 있다는 말에 압력밥솥을 들고 왔는데 문제는 gas 구하는 거다. 23살 룸메이트와 2시간여 상점을 돌아다녔으나 실패하고 중국식당에서 저녁을 사먹었는데 소금이 씹힐 정도로 너무 짰다. 가스를 못 사면 매일 사먹어야 할텐데...
화룡과(火龍果) 라는 과일이다. 정말 용이 불을 내뿜는 것이 연상된다. 그러나 안을보니
정말 뜻밖의 속살.
까만 참깨씨가 박힌듯 했고 맛은 키위의 약한 맛이랄까.
어쨌든 넓은 중국땅에 왔으니 평상시 못 벅어 봤던 것, 신기한 것들 많이 먹어볼 참이다. 맨 앞의 것은 3.19元하니까 600원쯤 한다.
'자료 > 중국.중국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깍두기를 담다 (0) | 2013.02.03 |
---|---|
파마를 하다 (0) | 2013.02.03 |
상해대학 (0) | 2012.12.30 |
어학연수 비용 마련하기 (0) | 2012.12.29 |
나는 동키호테형인가 햄릿형인가. (0) | 2012.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