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계

 

 

1. 7

 

이 날도 매원 식당엘 갔었네.

"훈둔"은 만두국이란 뜻이다.

나는 새우 만두국을 시켰는데 새우 맛은 없고 돼지고기만 잔뜩 들어 있던(야채 하나도 없이) 느끼한 만두국이었다. 

 

기숙사에 들어 가던 호텔에 들어가던 아래처럼 주숙등기표를 끊어야 한다.

물론 여권을 복사하고 내 주는데 복사한 것을 경찰서에 신고한다고 한다.

내가 상해대학에 언제부터 언제까지 머물고 있다는 것을 보호 내지는 일종의 감시라고 여겨진다.

중국의 집은 단독주택들도 여러 집들이 모여서 울타리를 만들고 있다. 건물 배치도 정방형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닌 ㄷ 字 로 돌아가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유를 생각해 보니 누군가(정치적인?) 쫒길 때 막다른 골목으로 몰려는 의도 인듯하다. 내가 살던 기숙사는 심지어 d 자 처럼 되어 있어서 개구멍을 만들어 들락이고 싶을 정도였다. d자를 따라 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고 보니 17년전 갔던 북경의 공중 화장실이 여러개의 구멍만 뚫려 있던 게 그런 이유 아니었을까싶다. 칸을 없애서 감시하려는...

하여튼 기차표를 끊을 때도 여권 번호를 찍어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