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볶고

소박한 밥상

햇살가득한 2014. 8. 30. 00:52

  봄에 옆 밭에 옥수수를 심길래 30여알 얻어온 옥수수를 3번에 나누어 심었더니 거의 두 달동안 옥수수를 따 먹는다.  알이 쪽 고른 하얀 옥수수는 아마도 '미백'이라는 품종이 아닐까 싶다.

  9통을 따서 이웃집에 5개 주고 나 4개 먹으면 되겠다 싶었는데 요즘 암자의 스님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들렀다가 5개 드리고 집으로 왔다.

웍에 넣고 졌다.

 

옥수수가 다 쪄질 즈음 호박잎을 옥수수에 올려 놓고 쪘더니 번거롭지 않아서 좋다.

옥수수는 찰지게 입안에 감겼다. 이렇게 맛있는 것을 나 혼자 먹기가 아까워서 여러 사람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단순하고 소박하게 먹는게 참 맛있구나. 앞으로의 삶도 매운맛, 단맛, 쓴맛 등 조미료 치지 않고 본질의 색깔대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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