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이 일부 결손되어 수술을 했다. 두 군데나.
천공미세술이라고 뼈에 구멍을 뚫어 뼈속의 피가 나와서 빈 연골을 채워서 세포를 재생시키는 방법이다.
지난주 15일 받았고 17일 퇴원을 하고 지금은 집에서 누워 있다.
다리는 전혀 디디면 안돼서 무릎에 얼음팩을 하고 발은 높게 두고 있다. 그래야 발이 붓지를 않는다.
누워있다보니 자꾸 잠만 자고, 화장실 갈 때, 밥 해 먹을 때, 이렇게 컴류터를 잠깐씩 할 때는 일어나 앉는다. 그러면 다시 붓고...
오늘은 2~3일에 한 번씩 해야 하는 소독을 하러 봉희씨한테 부탁을 해서 병원을 갔다 왔다.
치료를 잘 하고 나서 무릎이 좋아지면 전보다 더 여행을 다니고 싶다.
국내 여행도 가고, 중남미도 가 보고...
밥 해 먹고, 설거지 하고, 빨래도 하고, 한 빨래 걷어서 개는 것도 좀 불편한 일이지만, 남들은 혀를 끌끌차며 간병인을 두라고 하지만. 이마저도 안 움직이면 더 심심할 거라서 그냥 내가 한다. 오늘처럼 내가 할 수 없는 운전이라던가 그런 건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면 되고.
오늘은 병원 소독을 하고 봉희씨 차를 타고 밭에 갔다. 봉희씨한테 쌈거리를 뜯으라 했는데 이 사람은 완전 서울 사람이라 잡초와 잘 구별을 못하고 뜯는 요령도 모른다. 뜯은 쑥갓으로 한쪽 다리로 서서 큰 맘 먹고 튀김도 해 먹었다. (나 너무 꿋꿋한 거 아냐?)
다리의 붓기가 덜 하면 앉아서 책도 보고 중국어 회화도 하고 영어 회화도 좀 하고 그래야지. 그림도 그리고.
전에보다 더 좋아질 생각을 하면 우울하기보다 희망에 찬다. 오늘은 실내 자전거 350번을 돌렸다. 어제보다 150번 더 돌렸고. 내일은 좀 더 늘려야겠다. 물론 왼쪽 다리로만 돌린다. 오른쪽 낫거든 집중적으로 오른쪽 재활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