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실밥을 뽑았다.
그동안 꿰맨 곳이 터질까봐 다리를 안 움직였더니 누워서 다리를 들 수도 없이 힘은 없어지고 근육도 굳어 버렸다. 불과 2주만에.
오늘은 눈물을 찔끔거려가며 다리를 접고, 펴고, 들어 올리기를 살살 했다. 어느정도는 되는데, 딛지 말라 했는데 무릎을 이렇게 굽혀도 되는건지 모르겠다. 무릎에 연골이 생기는 과정에 이렇게 움직여도 되는지. 월요일 전화를 해서 알아봐야겠다.
그동안 꿋꿋하게 잘 지내려 했는데 오늘은 좀 우울하다.
아침에 귀농까페의 미손님이 영월에서부터 예초기를 들고 와서 밭 풀을 날려 주었다. 운전하지 말라 했는데 그 먼데서부터 와서 차를 살살 끌고 갔었다. 그런데 차 세울 곳이 마땅치 않아 멀리 세워 놨더니 목발 짚느라 두번째 물집이 잡히고 있다.
오늘 좀 무리 했는지 왼쪽 무릎도 아프고, 오른쪽 무릎은 재활 하느라 아프고...
아, 오늘은 좀 울고 싶다. 그리고 혼자 2주간을 버텼는데 한계가 오는 것 같다.
차라리 병원에 입원을 할까? 밥 해 먹는 것도 힘들고, 병원에서 물리치료나 받게.
'일상 >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시의 집 밖과 시골의 집 밖 (0) | 2015.12.02 |
---|---|
인연 만들기 (0) | 2015.05.31 |
고마운 사람들 (0) | 2015.05.25 |
무릎 수술후 요양중 (0) | 2015.05.21 |
무릎 수술 준비중 (0) | 2015.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