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 심은 감나무인데 7월 15일 잎이 돋는 걸 처음 발견했다.
마치 식물인간이 손가락을 까딱거린 거 같은 느낌.
녀석은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이쪽 저쪽을 수없이 왔다 갔다 했을 것이다.
더군다나 올해 가뭄이 좀 심했나.
한 번 정선에 있는 사람이 와서 물을 줬고
또 한 번은 다른 친구가 물을 줬길래 죽은 나무에도 물을 주느라 고생했군 했더니
그 때 아마도 물을 안 줬다면 정말 죽었을지도 모른다.
갑자기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에 나오는 어떤 의사 같다.
식물인간이 되어 장기 적출을 협상하고 뇌가 붓길래 전두엽을 조금 절제를 하고도 멀쩡히 살아 남은 그 의사 말이다.
열흘 전쯤에는 대추나무가 살아 나더니...
나무를 키우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고 희망이다.
아름다운 수를 놓는것 보다 더 재미있는 일이다. 아마도 생명이 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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