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독서+영화

독서-혜곡 최순우 한국미의 순례자

햇살가득한 2018. 12. 6. 23:18




  책을 읽을 때작가 위주로 읽는 건 아직도 여전하다.

  이충렬이라는 작가에 빠져서 그의 작품들을 읽고 있다. 어렸을 때 접했던 위인전(전기문)은 시대순으로 나열하였는데, 또 서로 서로 베끼듯 그 내용이 그 내용이었다. 또 오랜 과거의 인물들(예를 들면 이순신, 세종대왕, 슈바이쩌 등)이라 거리감이 있었다. 그러나 작가는 오래 되지 않은 위인들을 찾아 또 오랜 시간 자료를 조사하여 소설처럼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전기문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롤 모델이 되기도 하고 역사의식도 생긴다. 또 자기의 삶의 방향을 정하기도 한다. 요즘 아이들이 본받을 만한 인물을 대라면 단순하게 이순신이나 세종대왕을 대기도 하는데 이유를 물어 보면 영웅이라서라거나 한글을 만드셨던 분 정도밖에 모른다. 즉 책을 읽지 않았다는 뜻이다. 

   어렸을 때 작은 언니가 사귀는 남자 친구가 세계명작 시리즈와 세계 위인전 시리즈를 사 준 기억이 난다. 그 때는 책을 사면 책꽂이도 같이 줬는데 은색 테를 두른 책꽂이가 생각난다. 어쨌든 우리 집은 언니 남자 친구 덕에 작은 도서관이 되었고 동네 아이들이 책을 보러 몰려 오곤 했다. 마루에 다들 배를 깔고 엎드려서 책을 읽었는데 나는 책 있다고 꽤나 유세를 했던 것 같다. 

  어쨌든 어렸을 때 읽었던 전기문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준 것 같다. 

  각설하고, 나는 학교 다닐 때 뭘 하며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멋지게 자기 삶을 사신 분들이 있는데, 재산을 털어 문화재를 사 들인 간송 전형필이나, 박봉에 문화재 지킴이로 평생을 보낸 혜곡 최순우 같은 큰 뜻을 실천한 분들이 있는데 난 소시민적으로 나만을 위해 살았다는 생각을 한다.

  최순우가 쓴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라는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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